[자막뉴스] 이탈리아 하루 사망자 368명…치사율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아<br /><br />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.3%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.<br /><br />[내용]<br /><br />현지시간으로 15일 발표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4천 747명, 누적 사망자는 1천 809명입니다.<br /><br />전날 대비 확진자는 3천 590명, 사망자는 368명 급증한 것입니다.<br /><br />통계 집계 이래 하루 기준 증가 수치로는 가장 많습니다.<br /><br />말 그대로 무서운 기세입니다.<br /><br />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 모두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누적 사망자 규모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56%까지 도달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속도라면 3월 안에 3천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.3%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.<br /><br />3.9% 수준인 중국의 2배에 육박하고 한국보단 무려 8배나 높습니다.<br /><br />세계 8대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사망자 규모가 왜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일단 현지 전문가들은 고령자의 감염 비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합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는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중이 23%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.<br /><br />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이 있는 고령자들이 대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치명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특정 지역에서 한꺼번에 수많은 환자가 쏟아져나와 지역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고, 의료 공백과 사각지대가 생겨나며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 당국은 현재의 증가 추이는 이미 예상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현지에선 전국적인 이동제한령과 식당을 비롯한 비필수 업종 영업 중단 등 고강도 대책을 도입한 뒤 2주 정도 지난 시점, 그러니까 3월 말쯤 되면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지 아니면 진정 국면에 들어설지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*취재기자 : 전성훈 로마 특파원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